이과수 코리아 하우스
대표팀의 이과수 훈련장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 이과수의 버번 호텔에 머물면서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준비한다. 이과수(브라질)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홍명보호’가 드디어 결전의 땅 브라질을 밟았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베이스캠프인 이과수에 입성했다.

홍명보호는 11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이과수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 여장을 풀고 12일부터 이과수에서의 현지 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8일 열리는 러시아와 첫 경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남은 기간동안 이과수에서의 준비과정이 중요해졌다. 조용한 휴양지인 이과수는 태극전사들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보다 한발 앞서 이과수 캠프를 둘러봤다.

대표팀이 사용할 에스타디오 페드로 바소는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대표팀이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장 상태로 변화했다. 훈련구장을 감싸는 외벽을 높게 설치해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훈련 집중도를 높였다. 훈련장에는 역대 월드컵 사상 최초로 ‘코리아 하우스’를 마련했다. 이 안에 라커룸과 피트니스 시설, 샤워실 등을 갖춰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 코리아 하우스 안에는 미디어를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어 훈련 이후 선수들과 언론의 접촉이 원활하도록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이과수시와 대한축구협회, 후원사가 함께 마련한 선수들의 배너형태 걸개들이 도보에 설치됐다. 주변 모습만으로도 이곳이 한국의 훈련캠프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이과수로 정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비앙카씨는 가족들과 산책을 나와 코리아 하우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한국대표팀이 이과수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과수에는 한국인들이 대거 방문하는 일이 없다. 대표팀이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의 말처럼 포즈 두 이과수 공항에는 ‘잊을 수 없는 곳으로 어서 오십시요.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는 환영문구가 내걸렸다.

이과수 훈련장
대표팀이 이과수에서 훈련하는 에스타디오 페드로 바소 외벽에 글씨를 써넣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 이과수의 버번 호텔에 머물면서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준비한다. 이과수(브라질)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대표팀은 공항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위치한 버번 호텔에서 생활하게 된다. 보안요원들이 선수들이 머물 방을 대상으로 11일 오전 경찰견을 동원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폭발물 등 혹시 모를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했다. 선수들이 방에 들어서기 전까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보안이 유지된다. 선수단은 버번 호텔에서 60개 가량의 방을 이용할 예정이다. 치료실과 장비실, 사무실 등이 포함됐고 선수들은 호텔에서 1인 1실을 사용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호텔에는 야외수영장과 실내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이 갖춰져있다. 특히 피스니스센터의 경우 축구협회의 요청을 수용해 지난 겨울 전지훈련 당시보다 운동기구를 추가로 설치했다.

대표팀은 이과수에 도착하는 첫 날 훈련을 현지 교민 및 이과수 시민들을 위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응원과 환영속에 시작되는 브라질에서의 시간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된다.


이과수(브라질)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 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