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타코&부리토집이 다시 고민을 안았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이 원주 미로예술시장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에비돈집 사장님은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을 찾았다. 대기실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새벽부터 찾아온 손님들도 발걸음을 돌려야 할 정도였다. 돈가스집 사장님은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하루 만들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따. 미안한 마음은 가슴에 품고 온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서 음식으로 보답하면 된다. 그게 미안함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바로 돈가스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등심 중 살코기 부분만을 제외하면 모두 과감히 버렸다. 식감을 위해서였다. 그는 "(아까워도) 손님에게 미안해서 드릴 수 없다. 그래서 과감히 다 버린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도 계속됐다. 그는 "백종원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기름도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칼국수집 이야기가 이어졌다. 맛은 확실했지만 화재 이후 임시로 옮긴 건물이라 환경이 열악했다. 사장님은 "350만 원으로 보수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한 상황. 그러나 리모델링이 끝난 칼국수집은 완전히 달라졌다. 언뜻 봐도 350만 원은 훌쩍 넘긴 듯한 모습이었다. 사실 여기에는 백종원과 '골목식당' 제작진의 도움이 있었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비밀이다. 350만 원에 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가게의 모습을 본 칼국수집 사장은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일손을 도우러 온 정인선에게도 계속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최대한 일을 맡기지 않으려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인선은 조르고 졸라 일감을 맡아 진심을 다해 성심성의껏 도왔다.


스테이크집은 백종원의 앞에서 자신감 있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놨다. 자신감의 원천은 장모님의 반찬가게였다. 그는 장모님의 가게에서 공수한 반찬들을 넣은 도시락을 새 메뉴로 제시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반찬 구성과 고기 양, 점심 매출이 저녁 매출보다 많을 거라는 사장의 생각 등 여러 부분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칼국수집을 찾았다. 칼국수집 사장은 다시 계속 고마움을 전했다. 백종원은 음식에는 손을 댈 필요가 없는 만큼 메뉴 솔루션만 진행하고 자리를 떴다. 여름 메뉴에서는 만둣국이 빠졌다.


점심 장사가 시작됐다. '에이스'로 꼽혔던 칼국수집은 난관에 부딪혔다. 가게가 리모델링되면서 위치가 모두 바뀌어 요리 속도가 느려진 것. 첫 주문 음식이 30분 만에 나왔다. 결국 음식을 받지 않고 나가는 손님도 나왔다. 사장은 자신을 자책하며 안타까워했다.


타코 부리토 집도 자체 연구 끝에 개발한 메뉴를 내놨다. 확실히 연구한 티가 났다. 백종원은 "첫날 왔을 때 이렇게 내줬으면 맛집이라고 했을 거다. 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의 특성 자체였다. 타코와 부리토의 특성상 다수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쉽지 않았다. 오리지널 맛을 찾는 30% 손님의 취향과 대중적인 맛을 찾는 70% 손님의 취향 중 하나를 택일해야 했다.


백종원이 간 후 부부는 고민을 시작했다. 백종원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백종원의 푸드트럭' 당시 방송됐던 한식화한 불고기부리토와 이번에 연구한 정통 부리토를 두고 테스트를 해본 다음 결정하자는 아이디어였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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