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인터뷰하는 두 중앙 수비수
[스포스서울]중앙수비수 김영권(왼쪽)과 홍정호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구아수(브라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눈빛만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친구만큼 든든한 지원군은 없다. ‘홍명보호’의 대표적인 소울메이트인 김영권과 홍정호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홍명보호’가 탄생시킨 최고의 중앙수비수 콤비다. 이들은 청소년대표팀부터 5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눈빛만 봐도 서로의 의중을 읽을수 있다. 2009년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둘은 줄곧 호흡을 맞춰왔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뤄냈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값진 동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본선을 3개월여 앞두고 홍정호가 무릎 부상을 당해 런던행이 좌절됐다. 런던올림픽 당시 김영권은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직후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홍정호다. 함께 뛰고 있지 않지만 정호가 많이 응원해준 덕분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홍정호는 런던올림픽 출전 불발의 시련을 딛고 일어나 브라질행의 꿈을 이뤘다.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과수 플라멩구 에스타포르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가보지 못해 월드컵이 기대된다.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정호와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한 뒤 큰 대회에 함께 나가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설레고 기대도 된다. 지금까지 준비한대로 잘 해나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본선 준비과정에서 열린 2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5실점을 내주며 모두 패했다. 이 때문에 수비 불안이 본선을 앞두고 화두가 되고 있다. 홍정호와 김영권은 대표팀의 핵심 중앙수비자원들이다. 본선을 앞두고 부담감이 크지만 남은 기간동안 약점을 최대한 보완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홍정호는 “실점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선수들은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비수뿐만 아니라 11명 모두 문제가 있어서 실점을 하는 것이다. 본선에서는 실점을 안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수비수뿐만 아니라 공격수들도 수비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문제점을 보완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동갑내기 두 수비수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또 다른 신화에 도전하게 될 김영권과 홍정호의 발끝에 한국 대표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이과수(브라질)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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