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홍명보 감독, '안톤 코치! 우리 잘 할 수 있겠죠?'
[스포츠서울]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왼쪽)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에스타포르테 스타디움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던 중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구아수(브라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정중동’하던 안툰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다가오면서 ‘홍명보호’의 전력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안툰 두 샤트니에 코치의 역할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안툰 코치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로 출국해 데니스 전력분석관과 함께 9일 동안 유럽 전역을 이동하면서 5차례의 H조 상대국 평가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그는 지난 8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안툰 코치가 들고 온 러시아의 전력 분석과 공략법에 대해 쉽자리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안툰 코치가 유럽에 머물때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상대를 분석했고, 그에 따라 대비를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뿐이다. 선수들도 “안툰 코치가 분석한 정보에 따라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만 입을 모은다.

안툰 코치는 지난달 12일 시작된 월드컵을 대비한 대표팀 훈련에서 ‘참관자’의 분위기로 훈련을 지켜봤다. 선수들이 몸을 풀 때는 한 켠에서 함께 스트레칭도 하고, 코칭스태프와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수들과도 장난을 주고받은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 입성 후에는 훈련장에서 그의 역할이 달라졌다. 이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안툰 코치는 팀 훈련에 깊숙히 개입하면서 코칭스태프과 선수들에게 러시아전에 맞춘 전략과 스타일을 전하고 있다.

안툰 코치는 지난 13일에 열린 전술 훈련에서 수시로 홍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러시아의 팀 컬러에 맞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홍 감독은 안툰 코치의 설명을 듣고 팀 전술에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다. 또한 안툰 코치는 훈련 직후에 기성용 등 일부 선수들에게 다가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러시아의 공격진을 막아낼 포지셔닝을 설명했다.
이과수(브라질)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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