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한밤' 가수 박상민이 사기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박상민의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박상민은 지난 2010년 연예인 지망생 아버지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은 뒤 갚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고소인 A 씨는 "그 사람 안 지 1년도 안 됐을 때 '돈이 급히 필요하니 한 3억만 빌려 달라. 그 돈을 빌려주면 딸이 연예인 지망하지 않냐 회사에서 책임지고 밀어주겠다'고 했다"며 "땅을 담보로 2억50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1년 뒤 대출금 상환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7, 8년을 끌어왔다. 갚지도 않으면서 착한 가장, 아빠, 기부천사인 척했다. 40억 원 기부하는 사람이 빚 갚는 걸 약속도 못 지키는 게 말이 되나"고 분노했다.


반면 박상민의 입장은 달랐다. 박상민은 "A씨가 관리하는 여러 명의 땅으로 돈을 빌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모두 다 갚은 상태"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직접 허락을 받고 대출금 날짜를 연장하면서 계속 원금과 이자를 내왔다"며 "위약금 20만 원을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렇게 억울하면 내용증명이라도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없다. 2010년 각서는 만든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서 속 인감도장이 다르다. 난 지난 2012년 8월 인감도장을 잃어버려 새로 발급받았다. 그런데 그 각서에는 분실된 도장으로 찍혀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 씨는 20만 원에 대해 "이자가 아닌 재산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약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환 시기를 1년으로 못 박으며 1년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 20만 원을 갚겠다고 박상민이 먼저 말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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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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