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정오의 희망곡' 한혜진이 데뷔 20주년을 회상하며 모델로 살아왔던 삶에 대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2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오의 희망곡')'은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모델 한혜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한혜진은 '짠내 투어'와 관련해 "목요일에 출국하는데 의리로 월요일 '정희'에 출연했다"며 DJ 김신영과의 우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신영이 "제가 직접 섭외 전화를 했다"고 말하자 한혜진은 "양아치니?"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혜진은 스페셜 DJ 출연에 대해 "고민하다 한 거다. '오후의 발견' DJ 섭외 요청을 처음에 번복했었는데, 다시 전화해서 하겠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천명훈 씨와 생라이브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신영은 "한혜진 씨 곧 라디오 DJ 제안 들어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혜진은 "사실 DJ 제안이 들어왔었다. 근데 자신이 없었다"며 속내를 고백했다. 김신영이 "화만 안 내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자 한혜진은 "맞다. 제 별명이 '화혜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얼마 전 화제가 된 20주년 기념 화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촬영을 위해 특수 제작된 블랙 파운데이션으로 온 몸을 덮었다. 옷을 입고 차를 타고 집까지 와야 하는데 스태프들이 다 달라 붙어서 아이리무버 10개를 사용해 온 몸을 문질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집에 와서 샤워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바닥에 주저앉아서 닦았다. 세신을 했으면 100만 원 정도 냈을 것"이라며 촬영의 어려움을 전했다.


화보 촬영을 위해 했던 노력도 이어졌다. 한혜진은 "벌크업을 해야 해서 두 달을 미친듯이 먹었다. 그런데 실패했다. 많이 먹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데뷔 당시도 회상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모델 학원에 다녔었다. 이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갔는데 수영복 부분에서 똑 떨어지고나서, 저희 지금 회사 대표님이 (모델)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래 꿈을 묻자 "사실 꿈이라고 할 게 없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그림 그리고, 성적 잘 관리해서 예고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근데 그것도 똑 떨어졌다"며 웃어보였다.


전성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쭉 롱런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놀라울 정도로 오래 버티고 있다"라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이어 "제가 데뷔했던 90년대 말에는 모델이 대중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온갖 신비로운 것들과 베일에 쌓여있는 컨셉은 모델이 다 했다. 저는 수혜자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슬럼프에 대해서는 "뉴욕 생활 정리하고 한국에 왔을 때 슬럼프가 왔다"며 "이 바닥에서 무슨 일을 더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혜진은 "늘 살아왔던 대로 이렇게 살 것 같다. 여러분과 다이렉트로 만날 기회가 적어서 라디오에 나왔는데 좋은 것 같다. 나 진짜 DJ 해야하나 "라며 청취자들에게 스윗한 인사도 남겼다.


한편 '정오의 희망곡'은 평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MBC FM4U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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