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부천 대학로 솔루션이 시작됐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부천 대학로 점검을 진행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부천 대학로 골목을 둘러본 후 "대학로라기보다는 평범한 주택가 같다"라며 "근처에 역곡역이 있는데 그쪽은 상권이 좋다. 그런데 좋은 상권 근처 뒷골목 부근은 장사가 힘든 경우가 많다"라고 진단했다.


첫 점검 식당은 중화떡볶이집이었다. 많은 메뉴 중 중화떡볶이와 우삼겹샐러드가 백종원의 선택을 받았다. 백종원은 "떡볶이는 너무 느끼하다. 기름이 많다. 불맛이라기보단 그을음맛이다"라고 평했다. 우삼겹샐러드에는 "나쁘진 않지만 안주 메뉴다. 이 집과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난잡한 인테리어와 지나치게 많은 메뉴도 지적을 받았다.


두 번째 식당은 닭칼국숫집이었다. 어머니가 하던 집을 딸이 이어받아 하는 곳이었다. 먼저 일하는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지켜본 백종원은 "맛이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말대로였다. 식당에 가서 직접 맛을 본 그는 "맛이 없다"라는 한 마디로 평을 내렸다. 칼국수와 제육덮밥 모두 불합격이었다.


이날 마지막 점검 식당은 형제가 운영하는 롱피자집이었다. 백종원은 "피자집과 아름다운 결말이 없었다"라며 불안해했다. 사장은 "피자가 좋아서 손님으로 왔다가 아예 가게를 인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매운맛의 디아블로피자를 맛본 백종원은 "맵다. 먹으면 매워서 성질이 난다"라고 첫 평을 내렸다. 시금치피자에 관해서는 "얼마 전에 터키를 다녀왔다. 터키의 피데 맛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혹평이 예상됐다. 백종원은 예상대로 "반죽도 납품받고 토핑도 다 받아온다. 토마토 소스 외에는 다 기성품이다"라고 먼저 운을 뗐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예상외였다. 그는 "요즘 경쟁이 치열하다. 나름대로 준비하고 창업해도 제대로 된 맛은 내기 힘들다. 그런데 기특하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백종원은 "개발하고 공부해서 시작한 사람보다 낫다. 기본을 잘지켰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다만 "맛집이라는 건 아니다. 거만해할 일이 아니다. 레시피가 뛰어나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반죽하는 것부터 요리 과정을 배운 그대로 구현한 그 노력이 기특했다"라고 설명했다. 주방 점검을 앞두고는 "아마 주방도 깔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시 정확했다. 주방에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날 방송 초반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역대 피자집의 악연이 거론됐다. 이번 피자집 역시 이번 부천 대학로 편의 '빌런'이 될 것처럼 묘사됐다. 그러나 뚜껑을 연 피자집은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정석을 따라가는 사장의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백종원의 칭찬에서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이 느껴졌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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