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은 교수 인터뷰03 (1)
홍승은 이대목동병원 흉터 성형 레이저 클리닉 교수. 제공|이대목동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암 환자에게 재건 수술로 기능·미용적 만족을 주다 흉터 성형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모든 치료의 끝은 흉터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유방 성형·재건, 두경부·하지 재건에 이름을 날린 홍승은 이대목동병원 흉터 성형 레이저 클리닉 교수를 만났다. 환한 웃음과 밝은 성격으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는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홍 교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흉터 성형 레이저 클리닉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의 상처 치료 및 흉터관리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동네 피부과·성형외과의 진료비와 같은 가격으로 교수가 직접 치료하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반 사람들은 ‘종합병원은 개인병원에 비해 비쌀 것이다’ ‘진료의뢰서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라는 편견을 갖고 선뜻 문을 두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홍 교수에 따르면 해당 치료는 비보험이기 때문에 병원별 수가 차이가 거의 없어 같은 비용으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홍 교수는 “개인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심한 흉터가 남아 재수술 및 흉터 관리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꽤 많다”며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치료가 더욱 까다로운데, 우리 클리닉에서는 회춘미용까지 더욱 안전하게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를 많이 본다고 해서 내 월급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홍 교수는 흉터 관리를 꼭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만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대 흉터 성형 레이저 클리닉의 주요 대상자는 어린이다. 아파트단지와 학원가가 밀집된 목동 특성상 아이들이 많고 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상처가 자칫 흉터로 남아 성장과정에서 범위가 커질 수 있어 신속하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홍 교수는 “화상을 입은 아이의 상처가 깊지 않은 경우 레이저를 통해 흉터 치료를 진행한다”며 “하지만 그 정도가 깊어 수술해야 한다면 허벅지나 사타구니 등 안보이는 곳의 피부를 가져와 흉터에 이식한다”고 말했다.

이어 “흉터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연고, 혈관 타깃 레이저 시술 등을 흉터가 옅어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적용하다보면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암’으로 유명한 이대목동병원은 암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환자에게도 상처 및 흉터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홍승은 교수는 암 병동과 연계를 통해 각 수술로 인해 생긴 상처를 맞춤형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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