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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A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여자축구 최강자 미국이 필 네빌 영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영입을 노린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축구대표팀은 차기 사령탑으로 필 네빌 감독을 낙점하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팀을 이끌었던 질 엘리스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필 네빌 감독으로 채우고 싶어 한다. 미국은 여자축구 최강국으로 지난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엘리스 감독은 월드컵에서 미국을 챔피언에 두 번이나 올려놓은 능력 있는 여성 지도자인데 자신의 소임을 다 했다고 판단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필 네빌 감독은 지난해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팀을 올해 월드컵 4위에 올려놨다. 아직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영리한 운영과 일관성 있는 축구 철학으로 팀을 이끌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은 영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성적에 따라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아직 올림픽 예선을 치르지 않았다. 엘리스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2020년에 있을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하루 빨리 차기 사령탑을 결정해 팀을 운영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 월드컵에서 필 네빌 감독이 보여준 지도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필 네빌 감독이 당장 팀을 옮길지는 미지수다. 이미 영국을 이끌고 올림픽에 나가기로 한 시점이라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필 네빌은 형 개리 네빌과 달리 지도자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개리 네빌의 경우 지난 2015~2016년 사이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서 감독 데뷔했으나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서 약 4개월 만에 조기 경질됐다. 평소 방송에서 각 팀이나 지도자, 선수에 대해 혹평을 늘어놓던 그는 감독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망신만 당했다. 이후에는 더 이상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있다. 개리 네빌은 지도자로 단명했으나 필 네빌의 시작은 좋다. 형보다 나은 아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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