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성민규 롯데 단장, 공필성 대행과 악수
성민규 롯데 신임 단장이 4일 사직야구장에서 공필성 감독대행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9. 9. 4.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최근 성민규(37) 단장이 롯데 단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대구상고(현 상원고)와 홍익대를 나와 네브래스카대학교 오마하캠퍼스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지난 2006년 KIA에 입단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선수보다 지도자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코치로 활약했고 이후 스카우트로 변신했다. 그는 롯데의 러브콜을 받기 전까지 아시아지역 총괄 스카우트이자 주요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 최종 검증을 하는 스페셜 어사인먼트 스카우트로 활약했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프런트 중 한 명이었다.

성 단장이 롯데 살림살이를 책임지며 되며 KBO리그에 선수출신 단장은 총 7명이 됐다. 성민규 단장을 비롯해 두산 김태룡 단장, LG 차명석 단장, 한화 박종훈 단장, SK 손차훈 단장, KT 이숭용 단장, KIA 조계현 단장까지 7명이다.

나머지 3명의 단장은 키움 김치현, NC 김종문, 삼성, 홍준학 단장이다. 총 10명의 단장중에 순수하게 프런트 내부 승진은 홍준학 단장뿐이다. 이전엔 홍 단장처럼 구단내에서 프런트를 거쳐 단장에 오르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선수출신 단장이 대세다. 이들은 개인별로 수립하고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선수 출신으로 현장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다는 게 야구계 평가다. 그만큼 독단적이지 않게 현장과 손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선수출신 단장의 성공은 향후 구단 경영을 총괄하는 사장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MLB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선수출신 단장에서 로스쿨, MBA 출신 단장이 포진하고 있다. 더 진화된 형태다. 현장과 구단의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정밀하게 확립된 결과다. 프로세스는 롯데의 신임 성민규 단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기도 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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