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황재균 \'너무 떴어\'
KT 황재균.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내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광현이어서 놀랐다.”

KT 황재균도 놀랐다. 황재균은 15일 문학 SK 원정 경기에서 팀이 7-6으로 앞선 9회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SK 마지막 투수로 올라온 건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이 정규시즌에서 구원 등판한 건 지난 2016년 10월8일 삼성과 홈경기 이후 1072일 만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날 불펜 투구를 하는 김광현을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렸는데, 황재균은 보란듯이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팀이 8-6으로 이기는 데 쐐기포였다. 시즌 16호 홈런.

황재균은 경기 후 “내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김광현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초구를 지켜본 뒤 무조건 직구만 노리고 타이밍을 잡았다”며 “상대가 전력 투구하리라고 보고 내 스윙을 하려고 했다. 공 친 순간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엔 (상대 중견수) 김강민 형의 점프에 잡힌 줄 알았다. 팀이 중요한 시기에 달아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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