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이베스트증권은 24일 현대차그룹-Aptiv간 대규모 파트너십은 시장 조기선점을 위한 의미있는 출발로 보여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3일 공시를 통해 Aptiv와 JV 설립을 발표했다. 해당 JV의 설립 목적은 2022년부터 Level 4·5 의 양산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지분구도는 양쪽이 각각 50:50으로 분배되는 구조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각각 26%, 14%, 10%씩 배분돼 그룹사에서 총 2조4000조원이 투입된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연초 CEO Investor Day를 통해 2024년에 로보택시 양산을 언급했는데, 이번 발표는 이보다 약 2년가량 빠른 양산일정을 의미하고 있다”면서 “연초 이후 글로벌 OEM들간 파트너십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보다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Aptiv는 기존 Delphi가 분할하게 되면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 자율주행·전기차 시스템을 주로 공급하는 Tier-1업체로, Lyft를 통해 이미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며 “Aptiv를 사업 파트너로 택하면서 현대차그룹은 경쟁 OEM들과의 파트너십 보다는 기술교류에서의 이점획득과 사업주도권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Tier-1 부품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또 “2020년부터 로보택시가 본격 상용화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그룹-Aptiv간 대규모 파트너십은 시장 조기선점을 위한 의미있는 출발로 보여진다”며 “특히 현대차그룹은 연초에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외에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투자가 시작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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