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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아동 조기 발견 복지서비스 제공 사업인 ‘민관 협력 아동의 안부를 묻다’가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확대를 추진 한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 도내 만 7세 미만 양육수당 대상아동 16만4052명의 전 가정을 통.리장이 직접 방문, 미거주 등 특이사항이 있는 아동 2098명의 가정을 읍.면.동 공무원이 재차 방문했다.

이를 통해 아동 10명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했고, 63명은 복지상담을 진행했다. 나머지 2025명은 아동양육 보호실태 확인 등 거주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문제점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서비스 연계 사례로 A아동(만 3세)은 부친은 물류센터 일용직, 모친은 식당에서 아이를 데리고 일하는 상황으로, 월세 미납으로 거주하던 집에서 쫓겨나 여관에서 거주하던 상황이었다. 아동의 발육상태가 좋지 않고, 지적장애가 의심돼 아동의 지능검사를 진행하고 재활치료를 지원했다.

도는 이 가정에 대해 적십자사 희망풍차 물품지원을 연계했고,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한 채무구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만 1세, 6세, 7세의 아이가 있는 B가정은 사업 실패로 파산해 조부모님 집에 거주 중이었는데, 아이들 부친은 교통사고로 인해 노동력을 상실했고, 모친 역시 교정시설에 입소해 2022년 출소 예정으로 상황이 열악했다. 도는 한부모가족 및 맞춤형 급여 수급자 신청을 안내했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아동의 적극적인 발굴이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 6일 보건복지부와 16개 광역시·도에 ‘민관 협력 아동의 안부를 묻다’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

도는 또 전국적 사업 확대를 위한 제도 구축을 위해 지난 11일 행정안전부에 매년 3분기 ‘주민등록 사실조사’때 위기 아동을 특정대상으로 설정해 전국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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