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상민. 화성 | 이용수기자

[화성=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군 면제자 정태욱에게 장난 삼아 ‘왜 왔냐’고 농담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 모여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냥한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첫 날 소집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야외 환경 탓에 실내에서 체력 훈련으로 대신했다. 본격적인 그라운드 훈련을 이날이 첫 번째다.

이상민은 “이번에 합류하게 되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즈벡과 중요한 경기다.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합류한 이상민은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이 주장을 맡겨준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믿음에 보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임무를 맡겼기에 우리 또래가 많은데, 잘 뭉쳐서 우즈벡 2연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는 2년 전 함께 호흡했던 정태욱도 소집됐다. 당시 이상민은 잠비아전에서 쓰러졌던 정태욱에게 인공호흡의 빠른 조처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민은 “(정)태욱이와 원래 사이가 좋았다. 그때 (인공호흡) 이후 태욱이에게 갑질 같은 장난을 친다”면서도 “오랜만에 같이 들어와서 기분 좋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태욱과 호흡에 관해서는 “1년의 공백이 있지만 아무래도 오랜 시간 함께 했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정태욱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상민은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상민은 “그때 경험은 내게 좋은 자극이 됐다.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만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왔기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태욱은 지난해 금메달 획득으로 군 면제를 받은 상황이다. 이점에 관해 이상민은 “태욱이는 지난해 메달을 땄다. 안 올 줄 알았다”며 “같은 포지션이니깐 경쟁자다. 장난 삼아 ‘안 와도 되는데 왜 왔냐’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만큼 진지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