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설인아, 유럽 여행 중에 캐스팅 소식을?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KBS 주말극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이 제목과는 180도 다른 전개로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 ‘사풀인풀’은 초기 ‘청소년 동반자살’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눈도장은 찍었지만 익숙한 패턴이 재등장하며 또 다시 막장극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률 역시 토요일 방송분은 10%대 머물고 있고 일요일 방송분은 20%대에 유지하고 있지만 앞선 KBS 주말극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가 아니다. 게다가 방송 전 밝은 캐릭터를 내세우며 막장이 아닌 소확행을 언급했던 것과 다른 작위적이고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면서 좋지 않은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시청률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KBS는 충격요법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나 갈등 관계를 버리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다만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많은 작품들이 배우들의 명품연기로 이를 상쇄시키거나 비난을 막고 있는데 ‘사풀인풀’에서는 이런 것 조차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극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중장년층 캐릭터가 다소 과장되고 개연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설인아의 어깨가 더 무겁다.

설인아

설인아는 2015년 KBS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하여 MBC 섹션 TV 연예통신의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런닝맨’, ‘인생술집’ 등의 예능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배우로서도 MBC ‘옥중화’(2017), JTBC ‘힘쎈여자 도봉순’(2017), KBS ‘학교 2017’(2017), KBS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2018),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까지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그리고 ‘사풀인풀’을 통해 주말드라마 여주인공을 꽤찬 설인아는 극 중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8년차 공무원 시험 준비생 김청아로 분해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다른 캐릭터 설정에서 오는 괴리감이 존재하고 억지스러운 전개를 연기력으로 극복하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착실하게 배우로서의 성장을 해왔지만 막장논란을 겪고 있는 주말극 여주인공으로서 반전을 꾀할 정도의 내공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 시청자와 함께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물론 설인아가 고군분투하고 있고 이 모든 짐을 짊어질 수는 없지만 KBS 주말극 특성상 여주인공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도 사실이기에 보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100부작(과거기준 50부작)인 ‘사풀인풀’은 전체 5분의 1 분량은 20부를 마쳤다. 앞으로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질 가운데 여주인공 설인아가 만들어 이야기와 갈등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설인아가 ‘사풀인풀’을 통해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