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이 전체 회계법인에서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액 중에서는 경영자문이 감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8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을 28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신설 13개, 합병 6개를 포함해 총 182개로 지난해보다 7개 늘었다.

등록 회계사 2만884명의 54.7%인 1만1426명이 회계법인 소속이었다. 이는 전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5558명으로 전기 대비 7.1% 증가해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의 등록회계사 비중은 48.6%를 차지했다.

지난해 회계법인 매출액은 3조4663억원이다. 업무별로는 ▲경영자문 1조1089억원(32.0%) ▲회계감사 1조1081억원(32.0%) ▲세무 1조535억원(30.4%) ▲기타 1958억원(5.6%) 순이었다.

이 가운데 경영자문 매출액이 23.9% 증가해 회계법인 매출 중 경영자문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에 최초로 경영자문 매출액이 감사 매출액을 추월했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자문, 신규 IFRS기준서(수익, 금융상품, 리스, 보험 등) 도입 자문 등 감사 관련 용역 특수 및 M&A 자문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대법인의 매출액은 1조7482억원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6.6%(2484억원) 늘었는데, 비중은 50.3%로 비슷했다.

감사회사 1곳당 평균 보수는 314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4대법인 감사비용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금감원은 “외감법 개정에 따라 감사 투입시간 증가로 평균 감사보수가 상승하고 충실한 외부감사를 위한 기반이 확충됐다”며 “경영자문의 상대적 중요성이 커질수록 회계감사 부문에서 우수인력 유출에 따른 감사품질 저하 소지가 있으므로 감사업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감사인력 관리 강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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