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의 양현종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4로 뒤진 2회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있다.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린 양현종(31·KIA)이 결국 3회까지만 소화,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중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5개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점)하며 팀이 3-4로 뒤진 4회 말을 앞두고 이영하와 교체됐다.

한국 타선이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1회 말 센트럴리그 타격왕인 스즈키 세야에게 좌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 2회 2사 1,2루에서 상대 리드오프 야마다 테츠토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내줬다. 8구째 몸쪽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초반부터 빠른 공 위주로 던지면서 일본 타자를 교란했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회전이 가운데로 몰렸고 정교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향할 땐 일본 타자가 집요하게 커트를 해내며 양현종을 당황하게 했다. 2회까지 일본 11명 타자를 상대로 56개나 공을 던졌다. 잔기술에 능한 일본 타자를 상대로 고전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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