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김준호가 지난해 2월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김준호(25·강원도청)가 새 시즌 월드컵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준호는 17일 벨라루스 민스크의 민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에서 34초87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7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준호는 첫 100m를 9초65로 끊으며 함께 뛴 하세가와 츠바사(일본)와 격차를 벌렸다. 이후 한 치의 실수 없이 레이스를 펼치며 20명의 선수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었다. 은메달을 딴 중국의 가오 팅위(34초913)보다 0.043초 빨랐다. 네덜란드의 다이다이 은탑이 34초916으로 동메달을 땄다.

김준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빙속 단거리 기대주다. 당시 그는 휘청거리는 치명적인 실수에도 후반 가속도를 과시하며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에 열린 2018~2019 월드컵 5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새 시즌 월드컵 첫 대회에서 기다렸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의정부시청)는 35초361로 11위를 차지했다. 평창 올림픽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김태윤(서울시청)이 35초399로 12위를 기록하는 등 남자 최단거리인 500m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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