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카스 등을 생산하는 맥주 1위 업체 오비맥주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19일 오비맥주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2009년 11월 30일 이전에 입사한 직원으로 10년 이상 15년 미만 근무한 직원에게 24개월치 급여를,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34개월치 급여를 제공한다. 정년까지 잔여 근속기간이 34개월 미만인 직원에게는 잔여기간 만큼만 위로금을 지급한다.

희망퇴직 신청 자격이 있는 직원은 50여명 수준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에서도 10년차 이상 직원이 50여명이었지만, 실제로 희망 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오비맥주는 희망퇴직이 조직 슬림화가 아닌 인력 교체라고 강조했다. 노사협의에 따라 희망퇴직을 정례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016년과 2018년에도 노사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받았다.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희망자에 한해서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규모 등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고 회사의 권고 사안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오비맥주의 이번 조치가 대표 브랜드 ‘카스’의 점유율 하락 등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스는 2012년부터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고수했지만 최근 하이트진로의 ‘테라’의 흥행으로 최근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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