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테일러, 너무 좋아~
테일러 등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2020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기뻐하고있다. 2019.10.24. 화성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언제 돌아올지는 저도 모른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심슨은 지난주 허리 부상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원정 4연전을 치르는데 테일러는 아예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테일러의 복귀 시기는 저도 알 수 없다. 지금은 김천 숙소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선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테일러의 공백은 한국도로공사 국내 선수들에게 부담을 준다. 에이스인 박정아가 잘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파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박정아 외에는 확실하게 믿고 쓸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문정원의 경우 많은 득점을 책임지는 유형은 아니고 전새얀이나 하혜진 등은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쓰기엔 무리가 따른다. 결국 박정아가 큰 부담을 안고 매 경기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무리 박정아가 전력투구 해 제 몫을 한다 해도 외국인 선수와 공격을 분담하지 않으면 체력이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GS칼텍스전에서는 박정아가 26득점, 전새얀이 20득점을 책임졌고, 하혜진과 문정원이 각각 13, 12득점씩을 분담하며 승리하긴 했으나 김 감독은 “그래도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다”라며 테일러 복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파만으로는 무리가 따른다는 냉철한 분석이었다.

일단 7일 IBK기업은행전까지는 잘 버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테일러가 그 이후에 복귀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교체도 생각은 했는데 제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 고민하고 있다”라며 최악의 상황에는 테일러 교체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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