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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홈쇼핑업체 K쇼핑이 지난 13일 ‘체조 요정’으로 유명세를 치른 신수지의 이름을 건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사진)을 론칭했다. 사진 | 권오철 기자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체중 조절을 위해 음식을 제한하는 다이어트(diet)와 관련된 자연의 법칙은 ‘먹으면 살이 찌고, 먹지 않으면 살이 빠진다’이다. 이 법칙을 뒤집는 다이어트는 ‘먹으면서 살을 빼는 것’이다. 성인의 1일 기초대사량은 약 1440kcal이다. 이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소모되는 열량으로, 일반적으로 70kg의 남성이 하루에 소모하는 열량은 1680kcal이고, 50kg의 여성이 소모하는 열량은 1080kcal로 알려졌다. 소모되는 열량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살은 자연히 빠지게 된다. 이에 착안한 저칼로리 도시락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홈쇼핑업체 K쇼핑은 지난 13일 ‘체조 요정’으로 유명세를 치른 신수지의 이름을 건 NPB(National Private Brand) 상품인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을 론칭했다. NPB는 제조사 브랜드인 NB(National Brand)와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의 중간 형태로 상품을 공동 기획해 해당 유통사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은퇴 이후 볼링,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과 함께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수지는 지난 8월부터 K쇼핑 ‘신수지의 웰니스 라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은 지난 9월 ‘웰니스 라이프’를 통한 론칭한 간편한 건강식 도시락 제품을 신수지의 이름을 걸고 새롭게 출시한 것이다. △새우채소밥과 닭강정 △귀리채소밥과 파프리카불고기스크램블 △현미렌틸콩밥과 스팸오믈렛 △렌틸콩귀리밥과 제육볶음 △발아흑현미잡곡밥과 부드러운숯불고기 △귀리채소밥과 함박스테이크 △무청발아현미밥과 랍스타치킨커틀렛 등 총 7종의 메뉴로 구성됐다. 한 메뉴당 열량은 평균 350kcl, 최대 388kcal다. 하루에 이 도시락으로 두 끼를 먹는다면 평균 700kcal를 섭취하게 된다. 가격은 14팩에 5만2900원으로 1팩당 약 3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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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 중 귀리채소밥과 파프리카불고기스크램블‘(240g·307kcal). 사진 | 권오철 기자

과연 맛은 어떨까? 충분한 한끼 식사가 될 수 있을까? 이 같은 의문을 품고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 중 ‘귀리채소밥과 파프리카불고기스크램블’(240g·307kcal)을 먹어 봤다. 조리 방법은 냉동실에서 꽁꽁 언 상태의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4분간 데우는 것으로 매우 간단했다. 귀리채소밥은 백미, 귀리, 현미가 섞인 밥에 당근과 양파 등의 채소가 미량 포함돼 있었다. 잡곡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데, 먹기 좋을 정도로 말랑하면서 일면 쫄깃해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또 불고기양념으로 조리된 숯불고기와 당근·완두콩 등 반찬의 맛도 나쁘지 않았다. 스크램블에그와 파프리카는 소량이 숯불고기 양념에 섞여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식사 후 파인애플 2조각이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디저트 역할을 했다. 오전에 먹은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다 먹고 난 후 일정량의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간혹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나서 밀려오는 허전함은 없었는데, 잡곡밥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저칼로리 도시락을 포만감을 느끼며 섭취하면 살은 빠질 수 있겠지만 건강에는 어떨까? K쇼핑 관계자는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 1팩에는 일일권장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단백질과 25%에 해당하는 다양한 비타민과 약 10%에 해당하는 무기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할 때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 섭취에 대한 우려도 남는다. 체중 조절을 위해 무리하게 굶게 되면 우리 몸은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게 하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줄여나간다. 따라서 열량 소모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다이어트에 역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 한 전문가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켜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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