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동아시안컵 최우수 수비상 김민재, 환한 미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김민재가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최우수 수비선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19. 12. 18.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민재(24·베이징궈안)는 중국에서도 정체되지 않았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막 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019 결선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 한국의 주전 센터백으로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한국의 3전 전승 및 우승에 기여했다. 김민재가 버티는 한국 수비는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는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대회 최고의 수비수에 등극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재는 “징크스를 깨는 것과 무실점을 하는 것,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상까지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 우승해서 기쁜데 수비상까지 받아 영광스럽다. 당연히 다른 선수가 받을 줄 알았는데 제가 받아 영광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벤투호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는 이번 대회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을 만나면 어김 없이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강력한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 빠른 스피드는 김민재를 ‘사기 캐릭터’로 만든 요소였다. 여기에 현대 축구가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패스, 공격적 플레이까지 수준 높게 해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흔히 하는 ‘넘사벽’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전력이 열세인 중국에서 1년을 보냈음에도 실력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중국에서 뛰면서 용병들이 정말 잘한다. 그런 용병을 잡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절대 제가 중국에서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계속 좋은 몸 상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중국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김민재는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 했던 해를 보냈다. 김민재는 “진짜 빠르게 지나갔다.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이제 어린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1년 안에 배울 게 많고 고칠 게 많다. 또 내년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좋은 몸 상태로 팀에 합류해야 한다. 항상 끝나면 선수들은 많이 배운 사람도 있고, 허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너무 많은 경험을 해서 만족한다”라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김민재는 최근 유럽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일부 구단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큰 무대로 나가서 11명이 다 잘하는 팀과 뛰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얘기하면서도 “이적이 다들 알다시피 혼자 성사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계속 있겠다고 말할 수 없고, 안 있겠다고도 말할 수 없다. 최대한 기회를 만들어서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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