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핀 이상범 감독[포토]
원주DB 이상범 감독.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올해는 부상이 많다. 넘어지면 일단 불안하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이 최근 팀을 뒤덮은 ‘부상 악몽’에 걱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칼렙 그린까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최근 2연패 늪에 빠진 DB다. 사령탑의 고민거리가 여러모로 많아졌다.

이 감독은 “부상이 잦다보니 팀이 들쑥날쑥 한다. 회복된다 해도 완전하지가 않다. 현재 그게 우리팀 단점이다”라고 염려했다. 허웅, 윤호영 등 핵심 전력 선수들이 모두 부상 여파로 고전하며 팀 플레이에도 직격타를 맞았다. 이 감독은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싶으면 꼭 하나씩 걸린다. 완전한 멤버 구성이 아니라 풀로 경기를 할 수가 없어 2~3게임이 답답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렇기 때문에 ‘빅맨’ 김종규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이적 후 초반까지 적응기를 거치느라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중심 역할을 잘해나가는 중이다. 이 감독도 “싱싱한 김종규가 계속 뛰어줘야 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초반에는 (김종규가) 햄스트링으로 고전했는데 잘하고 있다. 지난해 김종규 농구와 완전히 틀려졌고 더 좋아져야한다. 외곽 수비를 통해 발전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종규 한 명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 또 다른 핵심 전력인 김태술 김민구가 있지만 체력에 한계가 있다. “(김태술이) 큰 부상이 있어 밸런스가 많이 깨졌다. 그러면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우려한 이 감독은 “김태술과 김민구가 무리를 하면서 충전이 잘 안된다. 올해는 부상이 많다. 넘어지면 일단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종규 하나로 안 된다. 허웅도 발목이 아직 좋지 않고, (김)민구도 몸이 괜찮으면 좋은 선수인데 감독 입장에서 많이 아깝다. 우리가 지금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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