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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우

배우 이준우가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각색/작 여국현. 연출 김시번)’에서 3인 3색 연기를 펼친다.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은 미국의 여류 소설가 케이트 쇼팽의 원작소설 중 4편을 옴니버스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19세기 미국 남부가 배경이며 페미니즘을 다룬다. 당시 여성들이 남성 우월주의속에서 박탈감을 감내했던 상황을 보여주며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여성의 생생한 내적 변화와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준우는 극중에서 브렌트리 맬러드(1막.죄가없는 살인자), 개스통(2막.상류층의 전형적 남편), 레스토랑 직원(4막.일탈장소의 프로페셔널) 역할을 맡았다.

그는 출연 소감으로 “KBS공채 탤런트로만 구성된 한울타리 극단이 창단한지 2년이 됐고 이제 3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주변의 염려도 많았는데 쉼없이 달려오며 무대에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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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에 출연하는 고아라, 이주화, 이준우, 곽근아, 전경희, 정의갑, 조수진 배우

이어 “배우로서는 19세기 미국 역사와 남부 생활상을 공부하는 계기가 됐고 지금까지 나 자신이 얼마나 남성 우월주의로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됐다. 네편의 옴니버스가 준비할게 많아 부담도 있지만 관객반응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선정작인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은 이준우를 비롯해 고아라, 이주화, 곽근아, 전경희, 정의갑, 조수진 등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대학로 혜화당에서 관객과 만난다.

‘한울타리’는 탤런트들이 봉사 활동으로 시작한 단체다. 대중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극단으로 외연을 키웠다. 한울타리는 연극 활동과 함께 독거노인 지원, 소리도서 제작, 암센터 무료공연을 꾸준히 함께 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특별시장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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