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근아2
배우 곽근아

배우 곽근아가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각색/작 여국현, 연출 김시번)’에서 작가 역할로 관객과 만난다.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은 미국의 여류 소설가 케이트 쇼팽의 원작소설 중 4편을 옴니버스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19세기 미국 남부가 배경이며 페미니즘을 다룬다. 당시 여성들이 남성 우월주의 속에서 박탈감을 감내했던 상황을 보여주며 현재까지 돌아보게 한다. 여성의 생생한 내적 변화와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이다.

극중에서 곽근아는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이란 소설을 쓴 작가로 등장한다. 무대에서 극 전반에 깔려있는 시대 상황과 정서에 대해 소개하고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길잡이 역할이다. 또한 각 인물의 내면을 끄집어내는 역할이다.

KEN_17371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에 출연하는 한울타리 극단의 고아라, 이주화, 이준우, 곽근아, 전경희, 정의갑, 조수진. 한울타리 극단은 전원 KBS공채탤런트 출신으로 구성되어있다.

TV와 영화에서 주로 활동한 곽근아는 이번 연극에 참여하며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녀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마치 운전하는 경험과 비슷하다. 처음 운전대를 잡으면 마냥 신나게 하는데, 경력이 늘어날수록 운전하기가 점점 무서워지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했다.

이어 “소풍 전날의 설레는 마음으로 대본을 기다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용을 접한다. 배역에 다가갈수록 걱정과 두려움이 커진다. 훌륭한 연기라는 평가를 듣고 싶지만, 나 스스로 가장 잘 준비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했다.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선정 작품인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은 곽근아를 비롯해 고아라, 이주화, 이준우, 전경희, 정의갑, 조수진 등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중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대학로 혜화당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