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천 유상철 감독, 다들...수고했어...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과 무고사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38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선수들을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있다. 2019.11.28.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상철(48) 감독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렸다.

2일 인천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달수 사장이 지난 주 췌장암 치료 중인 유 감독과 만나 면담 끝에 투병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인천의 제9대 감독으로 선임된 유 감독은 1년 6개월 계약했다. 계약대로라면 잔여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인천 구단은 유 감독의 건강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해당 관계자는 “유 감독이 4차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늘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 감독이 췌장암을 진단받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해 11월1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췌장암 4기 판정 뒤 투병 중인 사실을 밝힌 유 감독은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유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고 병마와 싸워가며 팀을 이끌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투병 중인 환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감독직을 계속 이어갈 수 없기에 주변에서도 만류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유 감독은 인천 구단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인천 구단은 유 감독에게 2020년 잔여 연봉 모두를 지급하기로 하는 한편 유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인천 구단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팀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유 감독에게 예우를 다하기 위함”이라며 “그밖에 인천 구단은 유상철 감독의 치료를 물심양면으로 계속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 감독 역시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천은 차기 시즌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선임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많은 축구팬들은 병마와 투병 중인 유 감독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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