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교수
여홍쳘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창 | 이용수기자

[고창=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긴장감 즐기니 레전드 빅매치 통해 골프 실력 향상됐다.”

한국 ‘도마의 신’이라고 불리는 여홍철 교수는 최근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JTBC ‘뭉쳐야 찬다’에서 활약하며 축구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JTBC 골프 채널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5’에서도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매 시즌 ‘레전드 빅매치’에 출연하며 안방마님으로 입지를 구축한 여 교수는 신중한 골프 실력과 변함없는 승부 근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장윤창(배구) 교수-조민국(축구) 감독과 명승부를 펼치며 ‘레전드 빅매치’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 이번 시즌이 3번째 출연인 여 교수는 “나는 이 대회가 정말 좋다. 일반적인 라운딩보다 이렇게 상대방과 경쟁하며 경기하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purin@sportsseoul.com

-김승현 위원과 호흡을 자주 맞췄는데.

김승현 위원의 퍼트 감각이 좋아서 다 들어가더라. 김 위원의 드라이브가 잘 안 맞으면 내가 드라이브를 쳐놓고 세컨드 샷에서 김 위원이 마무리해줬다. 보기, 버디, 파 등 호흡이 잘 맞았다.

-세 번째 시즌 출연이다. 선수 시절 느꼈던 긴장감을 레전드 빅매치를 통해 느끼고 있나.

그렇다. 나는 긴장감을 즐기는 편이다. 많은 긴장감은 해가 될 때도 있지만 즐길 줄 안다면 더 재밌는 것 같다.

여홍철
티샷을 친 여홍철(왼쪽 세 번째) 교수가 캐디의 말을 듣고 있다. 고창 | 이용수기자

-티샷을 쳐 놓고 공까지 달려가는 이벤트 게임을 했다. 여기서 230m 거리를 42초 만에 주파하던데.

(웃음) 몰랐다.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 너무 길게 쳐서 너무 많이 뛴 것 같다. 조금만 보내서 뛰어도 되는데 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쳤다. 너무 긴거리를 뛰었다. 평소에 조금씩 운동하고 있다. 게다가 ‘뭉쳐야 찬다’에서 운동하는 게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진짜 도움이 된다. 숨이 넘어갈 정도로 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나이도 있기 때문에 내가 뛰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뭉쳐야 찬다’는 진짜 힘들어도 뛰어야할 때가 있다. 그래서 진짜 큰 도움이 됐다.

-조민국 감독에게 축구에 관해 조언을 듣는 것 같던데.

‘뭉쳐야 찬다’ 다음 경기 때 조 감독의 조언대로 해보려고 한다. 패스를 하든, 뛰어 가든, 내 보폭이 크다고 하더라. 보폭이 크면 본인 체력 소모가 크다며 보폭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너무 고맙다. 꿀팁이었다. 내가 한 번 해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뭉쳐야 찬다’ 동료들에게도 팁을 줄까 생각 중이다.

-골프를 자주 쳤나?

학기 때는 힘들고 방학 때나 공 치러 나간다.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꼴로 나간다. 여름방학은 5~7번 정도 나간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라는 대회를 통해 골프 실력이 향상된 부분이 있나.

실력이 향상됐다. 이 대회가 정말 좋다. 내가 신중해진다. 샷이 잘됐을 때 신중한 스윙을 기억하려고 한다. 내게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여홍철
여홍철 교수가 티샷을 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고창 | 이용수기자

-맘스터치 빅매치 레전드를 통해 얻은 건 무엇인가.

일반 라운딩을 하는 것보다 내가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빅매치 레전드 라운딩 때 잘 맞았던 부분을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평소에 적용하고 있다.

-둘째 딸 여서정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본인의 기술을 하지 않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하루에 한 번씩 (딸과) 메시지로 얘기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다. 얘기를 들어보니 딸이 긴장을 많이 한다. 나도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은 결승전에 긴장을 많이 한다. 딸에게 긴장을 많이 하기보다 긴장을 즐겨라고 그러면 네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자 단체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딸이 많이 아쉬워한다. 개인으로 출전하는 것보다 단체로 출전하는 게 더 도움된다. 또 부담도 덜 될 수 있다. 동료들과 얘기하면서 도움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 아쉬워하더라.

-여서정에게 바람이 있다면.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변함없이 한다면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낼 수 있을 것이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