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덩크 폭발 김종규, 31득점으로 올스타전 MVP
허훈팀의 김종규가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를 넣고 있다. 김종규는 31점을 올리며 MVP로 선정되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김종규(원주 DB)와 송교창(전주 KCC)이 덩크 콘테스트에 나왔더라면?

인천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만원관중과 함께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농구팬들은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팬 참여형 이벤트를 즐기며 연초 좋은 추억을 쌓았다.

올스타전 행사 중 매년 빠지지 않는 것이 덩크 콘테스트다. 올해는 강백호로 변신한 김현민(부산 KT)이 결선에서 최준용(서울 SK)과 김철욱(안양 KGC인삼공사)을 누르고 개인 통산 3번째 덩크왕에 올랐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팬과 선수 모두 즐긴 덩크 콘테스트였지만 왠지 나와줘야 될 선수가 빠진 것 같아 아쉬움이 든 것도 사실이다. 특히 큰 키와 점프력을 자랑하는 김종규와 송교창이 참가 명단에서 빠진 것을 두고 여기저기서 궁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둘 모두 덩크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 더욱 그랬다.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김종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접 덩크 콘테스트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어 덩크 콘테스트에 걸맞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불참을 결정했다. 나 대신 나온 선수가 본선에서는 실패를 많이 했지만 원래 나보다 덩크슛을 더 잘한다.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아쉽다”면서 “다음에 몸 상태가 좋으면 나갈 것이다. 그런데 팬들이 그동안 계속 봐 온 내 덩크를 좋아할지 모르겠다. 나가게 된다고 하면 분장 등으로 점수를 얻어야할 것 같다”고 다음 시즌 덩크 콘테스트 출전을 예고했다.

[포토]연거푸 덩크 꽂아넣는 송교창
허훈팀의 송교창이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를 꽂아넣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송교창도 덩크에 대한 의욕이 큰 선수다. 이번 시즌 이관희(서울 삼성)를 앞에 두고 성공한 인유어 페이스 덩크는 송교창의 덩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멋진 장면이었다. 올해 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송교창은 새해 소망으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 2번 더’를 적었다. 외국인 선수 앞에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 송교창이 덩크 콘테스트에 불참 이유는 무엇일까. KCC 관계자는 “아무래도 본인보다 다른 선수가 큰 무대에서 더 주목받길 원한 것 같다. 김진용이 조커 분장을 하고 나와 큰 환호를 받지 않았나. 김진용도 올스타전에 앞서 덩크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본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덩크 콘테스트나 3점슛 콘테스트는 해당 분야에 자신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수록 박진감과 관심도가 높아진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덩크 콘테스트에 김종규와 송교창의 부재는 더 아쉽게 느껴졌다. 추후 올스타전에서 두 선수 모두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해 화려한 덩크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내길 기대해본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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