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심한 치주 질환으로 인해 대부분의 치아를 발치해 자연 치아가 3개밖에 없다. 임플란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직업 상 장시간 걸리는 치료에 대한 부담이 커 치료를 계속해서 미뤄왔다고 한다. 이에 몇 년 동안 틀니를 착용해오며 지내다가, 불편함이 큰 나머지 결국 임플란트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A씨와 같이 20개 가까이 되는 다수의 치아가 상실된 경우, 임플란트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구강 전체의 균형은 무너지게 된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과 저작 문제뿐만 아니라 잇몸뼈가 흡수되고 주변 치아가 기울어지며, 맞물리는 치아가 점점 내려오게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치아 상실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빠르게 치과에 내원하여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임플란트가 긴 치료 기간 때문에 망설이는 환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당일 바로 보철까지 가능한 임플란트가 등장하면서 잇몸 상태만 양호하다면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과 동시에 보철을 체결하여 치료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보통 기존의 임플란트 수술은 발치를 진행한 뒤 실밥을 제거하고 골재생 정도를 판단하여 잇몸 절개와 뼈를 뚫는 임플란트를 식립 후 잇몸 증상에 따라 2차로 보철물을 장착하는 과정이 진행되어 보철을 임시로 장착한 뒤 최종 장착이 진행돼 빠르면 6개월, 최대 1년까지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직장인이나 젊은 층은 임플란트 시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엔 3D 프린터와 입체 구강스캐너, 네비게이션 기술의 발달로 잦은 치과 내원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 자영업자 등 바쁜 현대인들도 임플란트 식립부터 보철 제작 및 체결까지 하루 만에 가능한 ‘바로임플란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 이미지치과 지진우 대표원장은 '바로임플란트'가 가능한 조건으로 "치조골 손상 및 잇몸 염증이 심하지 않아야 하며 남은 잇몸 뼈가 튼튼해야 하고, 발치 후 바로 인공치근을 식립하기 때문에 잇몸과 잇몸 뼈가 건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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