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구본승이 지난달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구본승(23·한국전력)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구본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배구를 안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배구는 단체생활이고 단체운동인데, 어렸을 때부터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이런 결정을 했다’고 글을 올렸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지만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희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전력의 신형 엔진으로 불리면서 올 시즌 19경기를 뛰었고 166득점, 공격 종합 성공률 48.41%를 기록,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합숙에서 무단 이탈하는 등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1일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구단은 차주 구본승 은퇴 선언을 두고 장병철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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