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스포츠서울]제가 1983년 삼성라이온즈 선수 소속으로 있을 당시 박신종 학생(초등학교 5학년)을 포항 남부국민학교(초등학교) 야구팀 창단식에서 처음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박신종 학생에게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운동하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Never ever give up!) 격려하였고, 박신종 학생 또한 저의 말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습니다.

박신종 학생은 비록 중학교 2학년 때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 자체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박신종 학생은 갖은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고 20대에 경찰에 들어갔고, 경찰청 내에서도 대구지방경찰청 야구단에서 꾸준히 투수 및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약 30여 년이 지난 2015년경 제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명예경찰(경감)로 임명되었을 때 대구동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박신종은 저에 대한 소식을 듣고 위 어릴적 사진을 들고 찾아오게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박신종이 저의 격려를 잊지 않고 너무나 잘 성장해주어 기뻤습니다.

이만수

그 후로도 박신종은 대구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2015년 경찰의 날에 저를 초대하는 등 다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생은 돌고 돌면서 다음을 기약한 것의 일환으로 3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린시절에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비록 많은 시간이 흘러 씨앗이 되어 다시 되돌아 오는 것을 보면서 모든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박신종과 저의 우정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이만수 전 SK감독·헐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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