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황재균-강백호 \'2020년 가을 야구를 위하여\'
kt 황재균(오른쪽)과 강백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3년차인데 올해 가장 느낌이 좋다.”(황재균) “작년 활약으로 올해는 자신감을 얻어서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강백호)

KT를 대표하는 핵심 타자 황재균(33)과 강백호(21)가 2020시즌 이유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선수 모두 “올해가 가장 느낌이 좋다”면서 반드시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홈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 진출의 기쁨을 맛보겠다고 다짐했다.

2월 첫 날부터 시작된 KT 스프링 캠프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다. 현재까지 부상자 한 명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KT 캠프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좋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두 선수의 모습에서도 달아오른 캠프 분위기만큼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황재균은 “15년째 스프링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데 다른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그저 몸 만드는 것과 안다치는게 목표다. 항상 캠프 올때마다 다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이제 반 지났는데 앞으로 평가전할 때 안다치고 마무리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재균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강백호도 “이하동문”이라며 부상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포토] kt 강백호 \'힘찬 스윙\'
kt 강백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KT 3년차를 맞이한 황재균은 올해 변화를 줬다. 철저한 식단관리를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몸을 더욱 날렵하게 만드는 작업 중이다. 현재까지 경과는 좋다는 게 황재균의 설명. 그는 “지금까진 괜찮다. 처음 시작하고 1~2주는 힘들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런 것 없이 잘 넘어간 것 같다. 이게 내 몸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체지방이 많이 빠졌고, 배팅 훈련을 하면서 타구가 안나간다는 느낌이 없다. 지금까지는 생각한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근거리에서 선배의 노력을 지켜본 강백호는 “대단한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로 감량하려고 하는데 식욕도 참아야 하고 거기에 운동도 해야하니 힘들더라. 재균이 형은 규칙적인 생활까지 한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토] kt 황재균 \'빈틈 없는 거미손\'
kt 황재균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5강 진입을 목표로 둔 만큼 둘 모두 지난해보다 달라진 올해를 꿈꾼다. 황재균은 “공인구가 바뀌면서 뛰는 야구, 수비 야구가 트렌드가 됐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몸을 바꿨다. 장타력을 유지하면서 순발력도 더 키우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도루도 더 많이 시도할 생각이다. 뛰는 선수가 한명이라도 더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장타력을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 공인구가 바뀌어서 안나가긴 하지만 잘 맞은 것은 잘 나가더라. 내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포토] 황재균-강백호 \'2020년은 다르다\'
kt 황재균(오른쪽)과 강백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서로에게 올시즌 바라는 점을 물었다. 황재균은 “백호가 지난해 홈런을 13개 쳤다. 홈런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또 중심 타자는 타점 생산능력이 좋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홈런과 타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재균이 형이 워낙 밸런스가 좋은 타자라 스탯이 골고루 좋다. 후반기 홈런 페이스도 좋았다. 올해는 25개 정도 쳐줬으면 좋겠고 저와 같이 100타점을 기록했으면 좋겠다. 그럼 팀이 더 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두 선수가 KT 팬들에게 전하는 기대의 말에선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황재균은 “올해 KT 소속으로 3번째 스프링 캠프에 왔는데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3년 중 올해 가장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올해 팀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 이란 기대가 크다.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백호 역시 “지난해 성적은 너무 아쉬웠다. 6위도 아쉽지만 5위 싸움 한창할 때 함께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워낙 좋은 선배들과 많은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올해 자신감을 이어가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같이 가을야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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