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체제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뉴스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도 연일 커지고 있다. 25일 오후 기준 확진자만 893명에 이른다. 빠른 속도로 전역에 퍼지고 있어다. 문화계 역시 비상이다. 대부분의 콘서트 및 쇼케이스가 취소되고 있고, 드라마, 예능, 영화의 제작발표회 및 시사회도 온라인으로 중계되거나 취소됐다. 그만큼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고, 모두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방송사들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JTBC는 특보체제로 전환해 ‘코로나19’ 확산 비상에 대비 중이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면서 지난 21일부터 뉴스특보로 진행 중이다. 곳곳에서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속보 체제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JTBC는 건물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열 감지가 필수로 될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도 비상방송체제에 돌입, 뉴스특보를 상시 편성하고 ‘코로나19’ 관련 특집방송도 일주일에 걸쳐 편성했다.

시청자들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시청률로도 나타났다. 외출을 자제하는만큼 ‘집콕’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프로그램 시청률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뉴스의 시청률 상승이 눈에 띈다.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들의 시청률이 일제히 증가했기 때문. 전주 대비 증가 뿐 아니라 최고시청률까지 경신했다. 24일 방송한 ‘KBS뉴스9’은 1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SBS 8뉴스’와 ‘MBC 뉴스데스크’도 각각 6.5%, 8.0%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뿐 아니라 종편의 ‘JTBC 뉴스룸’, ‘MBN 종합뉴스’, ‘채널A 뉴스A’, ‘TV조선 뉴스9’도 모두 전주대비 시청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시청률 증가에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기 때문. 드라마, 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률의 영향이 크지 않고, 증폭도 적은 뉴스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과, 그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함, 또 나아가 뉴스들의 역할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출처를 밝힐 수 없는 무분별한 가짜뉴스들도 양산되면서 TV뉴스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도국이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 점을 알리는 것도 이런 사태를 계기로 더욱 돋보이려고 하는게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사기도 해 조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모두 긴장하고 특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K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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