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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가수 진성이 4년전 혈액암 투병사실 고백했다. 출처|방송화면캡처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트로트열풍과 함께 최전성기를 맞은 가수 진성이 4년전 그의 나이 고작 오십에 찾아온 혈액암으로 투병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지었다.

당시 진성은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이 한꺼번에 찾아와 삶의 나락으로 떨어졌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함께 병마를 이겨냈다.

진성은 1일 방송된 SBS‘미운우리새끼’에 출연, 기막혔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진성은 “2016년 ‘안동역에서’가 나오고 2년도 채 되기 전이었다. (암선고를 받고) ‘왜 하필이면 나야?’란 한탄도 많이 했다”면서 “그때 당시 림프종 혈액암만 맞은 게 아니라 심장 판막증이란 중병도 같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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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가수 진성이 4년전 혈액암 투병사실 고백했다. 출처|방송화면캡처

당시 그는 ‘안동역에서’가 인기를 끌면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병마는 소리도 없이 그의 곁에 가까이 와있었다.

그는 “노래를 하다보면 가슴에 통증이 갑자기 노래를 멈춰버린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바쁘게 다니다보니 그런 줄 알았다”면서 “암선고를 받고 나서는 잠을 못 잤다. 잠들면 영영 못 깨고 저 세상으로 갈까봐 밤을 꼴딱 새운 적도 많았다”며 막막했던 심정을 이야기했다.

그런 진성을 아내 용미숙 씨가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그는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산에 약초를 캐러 갔다. 백도라지가 어떻게 생긴 줄도 모르는 사람이 바위 위에 꽃이 보이니 그걸 꺾으려고 오르다가 바위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6바늘이나 꿰맸다. 얼굴도 엉망이 됐더라”면서 “그날 아내랑 둘이 끌어안고 많이 울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여자라면 내 모든 걸 바쳐서 지켜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1997년 데뷔한 진성은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있을 때 잘해’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2012년 발표한 ‘안동역에서’가 큰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BC‘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의 스승으로 예능나들이를 시작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트롯 마스터로도 활약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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