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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격무에 시달리던 새벽 배송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12일 새벽 1시쯤 경기도 안산에서 새벽 배송을 하던 40대 중반 쿠팡 배송노동자가 사망했다.

고중량 물건을 주택 5층에 계단으로 여러 차례 나르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쿠팡맨은 입사한지 4주된 비정규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생수나 쌀 등 고중량 물건의 배송이 늘었고, 쿠팡의 정책 변경으로 야간 배송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강화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쿠팡맨 배송물량이 150~200% 확대됐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쿠팡맨 노동 강도가 심각한데 특히 신입 비정규직이라면 정규직 전환을 위해 쉼없이 노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고인이 트레이닝 기간으로 일반 쿠팡맨의 50% 물량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14일 스포츠서울에 “고인을 애도하는 한편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공공운수노조의 주장과 달리 고인은 입사 초기 트레이닝 기간이라 일반 쿠팡맨의 50% 물량을 맡았다. 쿠팡맨은 2년간 계약기간을 거쳐 95%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을 위해 무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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