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의 심장부’ 뉴욕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현재 코로나19 총 확진자수는 2034명으로, 특히 미국의 대표 도시 워싱턴과 뉴욕 LA가 있는 워싱턴주와 뉴욕주 캘리포니아주가 확진자수 톱3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매사추세츠, 오레곤, 콜로라도,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미조리, 조지아, 플로리다 주에서도 빠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뉴욕주는 14일 오후까지 총 확진자수가 524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시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82세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폐기종 질환이 있던 환자로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13일밤 숨졌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로 50명가량 숨진 가운데 뉴욕주에서는 첫 사망 사례다.

CDC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주별 확진자수 통계 지도. 출처|CDC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524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까지 알려졌던 421명에서 100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날에도 100명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특히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카운티 내 뉴 로셸 지역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

뉴 로셸의 유대교회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은 집중 억제지역, 이른바 ‘봉쇄 존’으로 설정돼 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2개 카운티에서도 총 10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맨해튼·브루클린을 끼고 있는 뉴욕시에선 21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을 수용할 의료시설 확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주에는 현재 3000개의 중환자실과 대략 5만개의 병상이 있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병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드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뉴욕시의 최대 의료설비를 갖추고 있는 뉴욕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은 “모든 선택적인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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