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가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24일만에 누적 확진자수 2만798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2000명을 돌파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3233명 증가한 2만79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흘 연속 3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는 349명(19.3%) 급증한 215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4일 만이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보다 각각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루 평균 각각 1165명, 90명의 신규 확진·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역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7%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한국(0.98%)의 8배에 달한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병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높은데다 한꺼번에 많은 환자가 쏟아져나오면서 의료시설과 의료진·장비 등 부족에 따른 치료의 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2749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2만3073명이다.

누적 검사 인원은 13만7962명으로 한국(27만4504명)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전날 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한 이탈리아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이탈리아에 의료진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앞서 9명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마스크 500만개, 인공호흡기 등의 각종 의료장비를 이탈리아에 지원한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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