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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해피투게더3’ 출처|K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이혼 위기도 넘기고 복부 지방도 넘겼다.”

방송인 안선영이 부부생활 중 힘든 시기를 운동으로 극복한 일화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2‘해피투게더4’에서는 ‘찐 다이어터’ 특집으로 연예계의 독한 다이어터들 안선영 함소원 홍지민 김빈우 등이 출연했다.

안선영은 출산 후 100일만에 14㎏을 감량해 임신 전보다 훨씬 탄력있는 몸매를 과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선영은 이날 방송에서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를 한 이유가 남편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그는 “3년 반 연애를 하고 결혼했는데 3년 차에 잠시 남편 사업이 좀 힘들어졌다. 워낙 얘기를 안 하는 스타일이라 몰랐는데 저희가 자면 속이 상하니까 혼자 라면을 끓여 매일 소주와 먹더라”라고 밝혔다.

운동하고 활동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던 남편의 축 처진 뒷모습을 보며 어떻게든 응원을 전하고 싶었던 안선영이 생각한 건 운동이었다.

안선영
KBS2‘해피투게더3’ 출처|KBS

그는 “내가 뭘 하면 자극을 받을까. 내가 운동을 한번, 몸을 한번 바꿔야 겠다. 나가서 운동을 하자”라고 생각했다며 “마음이 변할까봐 새벽 5시 반에 매일 헬스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는 발버둥이 이어졌다.

그는 “나도 경단녀라 돈이 없으니까 카드로 헬스장을 긁고 돈이 아까워서라도 다니자고 했다. 혹시 결심이 무너질까봐 화장실 앞에 운동복을 뒀다. 눈뜨면 무조건 옷부터 입었다”면서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몸 만들어 아이돌 할 것도 아닌데 싶어서 어떤 날은 엉엉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진 한 장이라도 찍고 내려오자”는 마음으로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매일 같이 자신의 몸을 기록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운동을 통해 매일의 성취감이 쌓여갔고, 느슨했던 일상에도 탄력과 활기가 돌아왔다. 처음에는 모른척 하던 그의 남편도 아내의 변화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선영은 “다이어트 식단을 조언해주기도 하고 슬슬 관심을 보이더니 남편도 남산을 혼자 나가서 뛰더라. 그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하고 메달을 땄다. 그게 그 사람 본 모습이다. 원래 철인경기 뛰던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힘든 시기를 운동으로 슬기롭게 넘긴 부부의 사랑은 더 단단하고 견고해졌다.

안선영은 “잔소리 하지 않고 이혼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부부의 위기도 넘기고 남편도 복부지방을 벗어났다”면서 “운동을 하려면 거창한게 필요한게 아니다. 3W(밀가루, 설탕, 소금)를 끊는게 우선이다. 이것들을 좋은 재료로 대체하는데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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