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미스터트롯’ 주역들이 시청률 제조기로 맹활약 중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끝났지만, ‘진’ 임영웅, ‘선’ 영탁, ‘미’ 이찬원을 비롯해 TOP7의 각 방송사 도장깨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미스터트롯’은 3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TV조선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앞으로 이 기록을 넘을수 있을지조차 의문인 역대급 기록이다. 종영 이후에도 웬만한 프로그램 본방송들보다 재방송의 시청률이 더 잘나오는 등 여전한 화력을 뽐냈다.

앞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출연한 TV조선 ‘뉴스9’ 역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미 여러차례 증명된 화제성과 시청률에 TV조선 뿐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도 ‘미스터트롯’ 잡기에 혈안이다. “미스터트롯=떴다 하면 최고!”의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은 시작도 전에 취재진들과 팬들이 몰려 출근길 사진까지 찍히는 등 아이돌급 인기를 체감케 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MBC ‘라디오스타’다. 일찌감치 임영웅, 영탁, 이찬원에 장민호를 섭외한 ‘라디오스타’는 지난 1일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으로 방송됐다. ‘미스터트롯’이 끝난 후 방송에서 이들의 소회를 들을 수 있는 첫 기회와 맞물려 많은 이들이 기대했다. 이들은 “‘라디오스타’에 나오고 노래까지 하게 되다니”라며 지상파 진출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숨겨뒀던 개인기와 솔직 입담, 노래 선물까지 더하며 MC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 잡았다.

그러자 ‘라디오스타’는 소위 녹화가 대박나야 가능하다는 2주 연속 편성으로 ‘미스터트롯’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시청률도 증명했다. 4~5%대에 머물던 ‘라디오스타’는 10.6%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전회차 대비 2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스터트롯’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앞으로도 JTBC ‘아는 형님’ 출연이 예고돼있고,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타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면 출연하기 힘들다는 공식 아닌 공식도 존재했지만, 종영과 동시에 ‘예능 꽃길’을 이어가며 편견과 우려마저 모두 종식시켰다. 또 시청률의 지표로 가늠하기 힘든 세상에서 새로운 시청률 제조기로 떠오르며 TV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스터트롯’ 주역들의 꽃길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나올 수 있는 이야기에는 한계가 있는만큼, 롱런을 위해서는 ‘미스터트롯’에만 안주하기 보다는 계속된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시청률 제조기로 활약중인 TOP7의 다음 스텝에 귀추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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