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1)
국기원 정관 개정안이 심의, 의결된 ‘2020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 모습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국기원 손천택 이사가 2일부터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최영렬 국기원 원장은 지난 2월 26일 부터 직무 정지 상태다. 최 원장은 국기원 개원이래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선거에서 1표 차로 패한 오노균 후보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최 원장이 직무 정지에 들어가며 국기원은 서울지방법원에 손천택, 김무천, 김지숙 등 3인의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추천했다. 오 후보쪽에선 김춘근, 박현섭, 이고범 등 3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중 국기원 정관(연장자순)에 따라 손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최 원장의 직무 정지 상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법률 자문결과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들었다”며 “법원에서 신속하게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국기원 내부에선 투표로 선출된 최 원장의 직무 정지에 대해 당혹스런 반응이다. 공정선거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치렀고 최 원장이 선출됐지만,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1일 진행된 국기원 원장 선거에서 2차 결선 투표 끝에 최 원장 31표, 오 후보 30표, 무효 1표가 나왔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과반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수 득표’의 약정서 내용에 근거해 최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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