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JTBC ‘부부의 세계’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역대 종편 채널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SKY 캐슬’(23.8%)을 넘어설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고 살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을 알아챈 후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그린다.

1회부터 내연녀의 정체가 여다경(한소희 분)이었음이 드러나고, 방영한지 2주만에 상간녀의 임신 사실과 이를 알게된 지선우 사이의 날 선 신경전 그리고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고 추적하는 과정과 아들을 향한 모성애까지. 다양한 감정과 사건들이 소용돌이 치듯 빠르게 그려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11일 방송된 6회에서는 치열한 복수 끝에 지선우가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지키고 이태오를 도려내는데 성공한 가운데, 2년 만에 이태오가 여다경과 고산에 돌아오면서 다시 파란을 예고했다.

부부3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첫회부터 6.3%(닐슨코리아, 유로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JTBC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2회만에 10%의 벽을 깬 ‘부부의 세계’는 4회에서 14%를, 그리고 방송 3주만에 18%까지 넘어서며 20%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있는 ‘부부의 세계’가 ‘SKY 캐슬’이 보유한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설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상승폭은 ‘부부의 세계’가 훨씬 가파르다. 1.7%로 시작한 ‘SKY 캐슬’은 1~2%씩 오르더니 18회에서 22.3%로 20% 벽을 넘고 23.8%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종영했다. 20부작이었던 ‘SKY 캐슬’에 비해 ‘부부의 세계’는 16부작으로 4회가량 짧지만, ‘SKY 캐슬’이 8주간 쌓은 기록을 3주만에 바짝 쫓으며 그이상의 성과에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

‘부부의 세계’ 전작인 ‘이태원 클라쓰’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정체되며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이태원 클라쓰’ 최고 시청률(16.5%)까지 훌쩍 넘어선 ‘부부의 세계’가 끝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스튜디오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