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유산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기막힌 유산’이 KBS 정통 가족극의 명예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KBS1 새 일일극 ‘기막힌 유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기막힌 유산’은 부모의 재산 때문에 와해된 금수저 네 아들을 향한 흙수저 새 엄마의 통쾌한 응징과 복수 그리고 성장과 화해를 다룬다. 특히 100억 자산을 지닌 팔순 노인 부영배(박인환 분)과 서른셋 처녀 가장 공계옥(강세정 분)의 위장 결혼을 하게 되는 사연이 궁금증을 모은다.

마장동 정육시장을 종횡무진하는 흙수저 처녀 가장 계옥을 맡은 강세정은 “그간 했던 역할 중 가장 걸크러시한 역할이다”며 “생계를 책임져야 할 처녀 가장이다 보니 몸으로 뭔가를 해야하는 일들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다. 그런데 전반적인 느낌이 밝은 드라마여서 그 기운으로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첫 주연을 맡은 신정윤은 “일주일은 기분이 좋았는데 이후에는 긴장하고 불안했다. 대본리딩 후 선배님들 연기하는 걸 보고 ‘묻어가면 되겠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신정윤 강세정5

제작진과 배우들은 ‘기막힌 유산’이 기존 일일극과는 다른 색을 낸다고 입을 모았다. 복수극이나 출생의 비밀, 폭력, 불륜, 살인 자극적인 설정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정감있는 캐릭터와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정통 연속극이 지향하던 가족극을 새롭게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다.

강세정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일일드라마에서 어떻게 보면 과한 설정이 있는데, 저희는 그런 막장이란 단어보다 훨씬 유쾌하고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 자극적인 요소들이 없다”고 자신했다. 둘째 아들 역의 남성진 역시 “일일드라마에서 흔히 보셨던 구성과 내용이 아니었다. 신선했다. 짜임새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선 첫째 아들 역의 강신조는 “5회 나가면 30%를 찍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청률 공약으로 그룹 파파야 출신인 강세정이 노래를 부르고 신정윤이 춤을 추겠다고 유쾌한 공약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막장’ 소재들이 대거 포진한 드라마 시장에서 ‘기막힌 유산’이 끈끈한 가족의 정으로 KBS 일일극의 명예를 되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막힌 유산’은 ‘꽃길만 걸어요‘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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