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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유벤투스와 인테르밀란의 경기. 출처 | 유벤투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유럽 축구 4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리그 재개를 놓고 각기 다른 셈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단된 유럽 4대리그 모두 방법은 다르지만 리그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양새다. 5월 재개 일정을 잡았던 독일 분데스리가는 8월말까지 단체 모임을 불허한다는 독일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분데스리가는 시즌 종료까지 전체 8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 관계자 등 경기장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재개 마지노선을 6월30일로 정했다. 그마저도 재개가 어려워지면 조기에 리그가 종료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다수의 구단들은 선수 계약이나 이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6월 안에는 시즌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20개 구단 관계자들은 17일 재개와 관련된 논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리그 강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브리엘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이 올시즌을 마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치고 있다. 그라비나 협회장은 “어떻게 하면 리그를 재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한다. 시즌은 마무리해야한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훈련 재개에 앞서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5월말에 재개해서 7월 중순에는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았다.

일부 구단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기도 했던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훈련을 시작한 구단이 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5일 라리가 구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수단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원치 않은 선수들은 훈련 대신 자가격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훈련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여러 소그룹으로 나눠져 진행됐고, 구단 인력 규모도 최소 인원으로 꾸려졌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결단을 내렸기에 추가적으로 훈련을 재개하는 구단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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