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 중 처음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셧다운 기간을 한달 더 연장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의 모든 운항을 오는 5월 28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4일부터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선 운항까지 접으면서 한달 간의 ‘셧다운’에 돌입했지만 국내선 여객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불가피한 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내선 단가 자체가 낮은 만큼 운항을 재개하기보다는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게 손실을 덜 입힐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의 경우 이미 오는 6월 말까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국제선의 전면 비운항에 따른 사상 초유의 ‘셧다운’ 상태는 최소 한 달 더 이어지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전 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전체 직원의 18% 수준인 300명 내외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수습 부기장 80명을 계약 해지 한데 이어 국내 여객 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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