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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미디어 센터. 이용수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가 만약의 상황까지 대비한 논의를 펼친다.

수 일째 전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2차 유행 등을 경고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또한 코로나 종식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코로나 사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집단 감염등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K리그도 개막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시 중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K리그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플랜까지 준비한다. 오는 24일 열리는 K리그 제4차 이사회에서는 올시즌 리그 개막일과 경기 수 등이 정해진다. 이 자리에서는 조기 종료시 리그 성립 요건도 논의가 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3일 “K리그 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전국적으로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 최악의 경우 리그 셧다운 상황도 고려해야한다”면서 “리그가 중단된 뒤 조기에 종료될 경우 리그 순위를 어느 시점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에 시즌 조기 종료시 리그 성립 요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K리그는 개막 이후 선수단이나 관계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매뉴얼을 준비했다. 먼저 확진자 발생 해당팀은 물론 가장 최근 경기를 한 상대팀이 2주간 활동을 중지하게 된다.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를 추적해서 활동 중지 팀과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확진자의 접촉자 수가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진다.

추춘제로 열리는 유럽축구의 경우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다. 대부분의 리그가 시즌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70% 안팎의 시즌을 소화한 유럽 리그의 경우 조기 종료에 가능성도 대두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리그 성립 여부는 물론 우승팀, 클럽 대항전 출전팀 등에 영향을 주는 순위 결정과 관련된 논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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