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CNBC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현지시간) 9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도 5만3000명을 돌파했다.

미국 최고위 보건당국자들이 지난달 30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약 10만명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지 26일여만이다. 이는 미국이 완벽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잘 대응했을 때 예측했던 수치다.

집단 아노미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미국은 주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는 곳도 등장하는 상황. 확진자가 쏟아지며 의료시스템이 무너진지도 오래됐다. 이에 따라 데비 벅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사망자수가 220만명까지 치솟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동부시간 오후 9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92만9730명, 사망자는 5만369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사망자는 전 세계 희생자(20만2668명)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CNN방송은 그동안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 사망자로 분류했던 사례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으로 재판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누적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주(州) 정부들이 도입한 코로나19 자택 대피령이 한 달여를 넘기면서 일부 주들은 코로나19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등 경제 정상화 1단계 조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 알래스카, 오클라호마주는 전날부터 헬스시설과 식당, 미용실과 이발소를 대상으로 예약제와 출입 인원 제한 등을 내걸고 영업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보건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르는 주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코로나19 진단과 개인 보호장비 보급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어 대부분의 주가 감염에 취약하다”고 진단했지만, 자택 대피령에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방역지침이 무너지는 상황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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