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키에
일본 아베신조 총리의 아내 아키에(오른쪽)여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아랑곳없이 지내는 모습이 25일 언론을 통해 노출돼 또 한번 물의를 빚고 있다. 출처|프라이데이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며 코로나19 감염에 빨간불이 들어온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아내 아키에 여사가 잇단 돌출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25일 ‘단독입수’라는 제목으로 아키에 여사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상태로 여러 사람과 함께 신사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달 15일 일본 오이타현 우사 신궁을 참배했을 당시의 단체사진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데이는 “아베 총리가 논란이 된 아키에 여사의 여행이 ‘3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밀집한 상황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구차한 변명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아키에 여사가 약 50여명이 참가한 신사 참배 여행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속출하던 시기에 정작 총리 부인이 국가적 방역지침에 반하는 행각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아베 총리 측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오이타 여행은 정부가 피하도록 요구하는 밀폐(密閉), 밀집(密集), 밀접(密接) 등 이른바 ‘3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라이데이가 공개한 사진에서 아키에 여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여러 사람과 밀집한 대형으로 서있어 ‘3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변명은 사실상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일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부는 상식을 갖지 못한 닮은꼴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이 자숙 요청을 따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총리 대신 부인이 앞장 서서 단체 여행을 떠나고 그것을 총리대신이 옹호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수치이자 일본의 수치, 인간의 수치다” “이건 완전한 3밀이에요, 아베 총리. 인맥도 이상한 자가 많고, 총리 부인인 이상 천진난만했다고 볼 일이 아니다. 일본사에 남을 워스트레이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일본의 확진자수는 1만3182명, 사망자수는 348명을 기록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