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 손나은 강지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육성재부터 손나은, 강지영까지 ‘연기돌’은 내려 놓고, 어엿한 ‘연기자’로서의 도약을 꿈꾼다.

오는 5월 다양한 장르의 새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그룹 활동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이들이 타이틀을 잠시 내려두고, 신인 배우의 자세와 신선한 연기로 안방 시청자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그룹 비투비 육성재는 오는 5월 2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극 ‘쌍갑포차’의 주연을 맡았다. 극중 포차 알바생 겸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 역을 연기하며 육성재 특유의 활기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tvN ‘도깨비’ 이후 3년 만의 안방 복귀기에 육성재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육성재는 그룹 활동과 함께 tvN ‘응답하라 1994’를 시작으로 KBS2 ‘후아유-학교 2015’,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다. 그만큼 ‘쌍갑포차’에서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은 5월 25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출연한다. 손나은은 극중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자 SNS 셀럽인 진노을 역을 맡아 발랄하고 화려한 인물을 연기한다. 김해경 역 송승헌의 전 여자친구로, 송승헌과의 ‘전 연인 케미’에도 주목되고 있다. 배우 활동 초반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나은이다. 이에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걸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도 오랜만에 한국 대중과 만남을 가진다. 강지영은 5월 25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월화극 ‘야식남녀’로 5년 만에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다. 강지영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열혈 PD 김아진 역을 맡아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인물을 표현한다.

한국 시청자에게 배우로서 강지영의 모습은 처음이지만, 이미 일본에서 조연부터 시작해 찬찬히 필모그래피를 다지며 주연까지 등극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7년 도카이TV 드라마 ‘오펀블랙~일곱 개의 유전자’에서 1인 7역을 소화해내는 등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기에 한국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주지훈, 정려원, 손현주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만큼 ‘야식남녀’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같이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하며 ‘연기돌’에 대한 논란은 잊혀진 지 오래다. 많은 이들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잊혀질 정도로 각 작품에서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신인 배우의 자세로 현장에서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대 배우에 대한 여전한 갈증이 있는 상태에서 대안으로 나서고 있다. 드라마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톡톡한 역할을 해 캐스팅에서 환영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냉정한 잣대는 존재한다.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냉정한 편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의 시청률이 대체로 저조했던 경우가 많았기에 이를 넘어 호평과 시청률까지 잡는 것이 과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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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최승섭·박진업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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