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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외국인들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오장환 기자 5zzzang@seoul.co.kr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발생 추이를 더 지켜본 뒤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방역체계의 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수준으로는 아직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재검토는 시간을 더 지켜보고 지금의 확산상황과 감염의 전파상황을 조금 더 관찰하면서 평가를 해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어 “지금의 확산 상황, 감염의 전파 상황이 어떤지를 조금 더 관찰하면서 평가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명 내외로 유지되는 상황이지만 최초 확진 사례 등 몇 가지 사례가 방역망 통제 밖에서 발생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의 유지 조건으로 하루 발생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확실 환자 비중 5% 이하 등의 기준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러한 수준에서 통제가 된다면 우리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하루 발생 환자가 50명 이내가 유지되는 수준이고 방역망 내 발생 사례의 비율이 95%를 넘는다면 기본적으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현재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 사례가 나오고는 있지만,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와 접촉한 학생, 학부모, 동료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2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런 2차 감염 사례가 지역전파라고 판단할 만한 수준인지 아닌지는 좀 더 내부 검토와 분석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어 “중증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상은 상당한 여유를 갖고 있다”며 감염병 전담병원을 축소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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