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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 유튜브 Matchroom Boxing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왓퍼드의 트로이 디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훈련 거부 의사를 밝혔다 .

디니는 19일 한 유튜브 방송에 화상으로 출연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알렸다. 디니는 “단 한 번이면 감염된다. 나는 바이러스를 집으로 가져오고 싶지 않다”라면서 “내 아들은 5개월 됐는데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잃었다. 가족의 내 거의 모든 것”이라며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을 위험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유력한 재개일로는 다음달 8일이 꼽히고 있다. 재개에 앞서 19일부터는 팀 훈련에 들어간다. 그러나 디니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훈련마저 거부하고 있다.

선수들의 입장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나라다. 누적 확진자는 24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만5000명에 근접했다. 일일 확진자 규모도 줄어들지 않는다. 17일 일일 확진자는 3534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의 위협이 여전히 큰 가운데 선수단 내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무국과 각 구단은 재정적인 이유로 리그 재개를 강행하려 하지만 선수들의 반발도 그만큼 만만치 않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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